“아이들 힘내라고… 한국적 판타지 동화 써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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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아동문학 사람들] 〈1〉 ‘만복이네 떡집’ 김리리 작가 전래동화 특유의 구어체로 전개… 12권 완간돼 누적 180만부 팔려 “결핍 많던 유년기, 동화 읽고 버텨… 20대 때 몽실언니 보며 눈물 흘려 아이들 상상력 키우는 글 쓰고파” 김리리 작가는 “20년 전만 해도 해외 아동도서전에 나가면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판권을 이렇게 많이 사간다’며 놀라워했는데, 요즘엔 거꾸로 ‘이렇게 작은 나라가 판권을 이렇게 많이 판다’며 대단해한다”면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좋은 동화를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동화는 누구에게나 ‘첫 번째 문학’이다. 어린 시절 아동문학은 삶을 책과 이어주는 첫 단추다. 또한 영국의 ‘찰리와 초콜릿공장’, 스웨덴의 ‘삐삐 롱스타킹’처럼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동문학은 한 나라가 가진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기도 한다. 최근 한국 아동문학은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K콘텐츠가 각광받는 시대, K아동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들을 만나봤다.》오남매 중 셋째 딸인 아이는 가족과 떨어져 시골 조부모 댁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아이가 많아 세를 얻기도, 건사하기도 힘들어서였다. 초등학교 입학 땐 한글도 못 뗀 ‘느린 아이’였고, 집안 형편 탓에 일감에 매달린 어머니를 도우면서 빨리 철이 들어야 했다. 하지만 아이는 언제나 ‘뭐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고 믿었다. 혼자 책장 앞에서 푹 파묻혀 읽었던 수많은 동화 덕분이었다. 누적 판매 180만 부에 이르는 밀리언셀러 동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를 쓴 김리리 작가(52)는 스스로 “결핍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초통령 작가’라 불릴 정도로 사랑받는 작가로 만든 건 어린 시절 원 없이 읽은 동화의 힘이었다. 지난달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김 작가는 “동화는 결핍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삶을 확장해 가는 힘을 준다”며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아이들이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원을 이뤄 주는 떡집이 배경인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가 최근 12권으로 완간됐다. 국내 시리즈 동화의 원조 격인 작품인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글을 쓸 때마다 산에 오르는 느낌이다.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산을 걷다 이야기가 풀리면 불이 켜지고 길이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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