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임성재의 마스터스 각오 "1m의 오차도 만들지 않겠다" [여기는 마스터스!]

1 week ago 10

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습라운드 중 호건브릿지를 건너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연습라운드 중 호건브릿지를 건너고 있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

"1m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게 오거스타내셔널의 그린이에요. 보다 정교하고 완벽한 샷으로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임성재는 "스윙 느낌이 괜찮은 편이지만 이 코스에서는 작은 실수로도 만들어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스터스는 임성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회다. 지금까지 여섯차례 출전해 네번 커트통과를 했고 세번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루키 시즌 출전한 2020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마지막날 견고한 플레이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도 임성재는 마스터스를 위해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했다. 대회 직전 주에 투어활동을 쉬며 경기력을 점검하고 체력을 보충했다. 지금까지 매해 마스터스를 대비해온 그만의 루틴이다.

연습도 체계적으로 치르고 있다. 현지시간 일요일인 5일 현장에 도착해 레인지에서 어프로치와 퍼팅을 점검했고 월, 화요일 이틀에 걸쳐 하루에 9홀씩 연습라운드를 진행했다. 임성재는 "9홀 플레이에 2시간 반이 걸릴 정도로 매 홀 모든 요소를 꼼꼼하게 체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가 꼽은 첫번째 관문은 1라운드 성적이다. 첫날 최대한 타수를 줄여야 나머지 경기를 풀어가기 유리하다는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다. 임성재는 "목표는 매 라운드 이븐파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라며 "크게 무너지지 않고 72타 이하를 유지하면서 스코어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거스타내셔널은 미국에서도 드문 산악지형 코스다. 코스의 언듈레이션이 크고 그린은 빠르고 단단하다. 특히 이번주 내내 맑은 날씨가 예고돼있어 그린은 대회가 진행될 수록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임성재는 "코스 공략을 위해서는 거리 컨트롤이 핵심"이라며 "공을 떨어뜨릴 랜딩 지점을 정확히 계산해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부처는 역시 '아멘코너'라고 했다. 11~13번홀,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까다로운 코스로 악명이 높은 구간이다. 임성재는 "여기는 바람이 불면 완전히 난이도가 바뀌는 곳"이라며 "10번홀부터 12번홀까지 타수를 잃지 않으면 후반의 큰 산을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는 골프팬들에게 특별한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평소 친분이 있는 배우 송중기가 그의 캐디로 '파3 콘테스트'에 나서면서다. 임성재는 "제가 제안했고, 중기형이 처음엔 부담스러워하다가 승낙했다"며 "형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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