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효율적이었다” 36구로 3이닝 마친 오타니의 자평 [현장인터뷰]

7 hours ago 1

이번 시즌 들어 투수로서 처음으로 3이닝을 소화한 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아주 효율적이었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실점을 막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오타니는 이날 마운드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3이닝을 소화했다.

오타니는 이날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날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그는 “연패 기간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지는 경기도 있었다. 마침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이것이 앞으로 많은 승리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남겼다.

이날 그는 36개의 투구 중 64%인 23개의 공을 패스트볼로 던졌다. 최고 구속 99.9마일, 평균 97.8마일 기록했다. 여기에 스위퍼와 커터, 슬라이더를 함께 구사했다.

그는 “구위도 구위지만, 전반적인 커맨드가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었다”며 커맨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패스트볼 비중이 높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패스트볼과 오프스피드 구종 중 어떤 공으로 존을 공략할지는 그날 느낌에 따라 결정된다. 오늘은 내 패스트볼의 감이 더 좋은 날이었고, 그래서 이를 더 많이 사용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투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에 이어 등판한 에밋 시한이 4 1/3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한은 “볼넷을 최대한 안주려고 했다. 볼넷을 내줄 때도 경쟁력 있는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에 머물려고 했고 이점이 잘돼 행복하다. 상대에게 공짜 출루를 내주고 싶지 않았다”며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23년 클레이튼 커쇼가 빌드업이 안된 상황에서 복귀했을 때 그의 뒤를 이어 던진 경험이 있는 시한은 “솔직히 오늘 등판 준비를 하느라 오타니의 공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뒤를 이어 던질 수 있는 것은 꽤 멋진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둘의 공을 받은 포수 달튼 러싱은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것이 계획이었다. 상대 타자들에게 많은 스윙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초구부터 그 계획이 잘 들어맞았다. 시한도 오타니의 뒤를 이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며 쉽게 갔다. 상대 타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유인구에 더 많은 스윙을 하게 만들었다”며 두 선수의 투구를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