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부족해요” 홍명보 감독이 주목하는 ‘2005년생 센터백’ 강원 신민하…깨지고 부서지며 ‘정면승부’로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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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센터백 신민하는

강원 센터백 신민하는

“국가대표팀은 아직 꿈만 같은 이야기다. 부족한 점을 고치고, 발전하는 데 집중하겠다.”

강원FC의 센터백 유망주 신민하(20)가 결연한 성장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매 순간 부딪치며 발전해가고 있다.

신민하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로 데뷔한 지난해 K리그1 20경기에서 1경기 선발 출전에 그쳤지만, 올해 11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186㎝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속도, 침착함까지 갖췄다.

‘차세대 대형 수비수’로 거론된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K리그1 ‘4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잠재력을 증명한 신민하는 성남FC에서 출발해 브렌트퍼드에 진출한 김지수, FC서울을 거쳐 미트윌란으로 향한 이한범을 이을 센터백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국가대표팀 발탁에도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박건하, 김진규 코치가 몇 차례 강원 경기를 지켜봤고, 홍명보 감독도 지난달 27일 대전하나시티즌-강원전에 이어 이달 11일 강원-김천 상무전이 열린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을 찾아 신민하를 체크했다.

공교롭게도 홍 감독이 지켜본 김천전에서 신민하는 쓴맛을 봤다. 강원은 0-4 완패를 당했고, 신민하로서도 김천의 막강한 공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경기 후 다소 풀이 죽은 신민하는 “이른 시간 골을 내줘 정신이 없었다. 그럴 때일수록 내가 뒤에서 수비진을 더 주도하고 중심을 잡았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주저앉지 않는다. 신민하는 패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 “오늘 경기를 돌아봤을 때 나는 아직 멀었다고 느낀다. 빌드업 능력을 더 다듬어야 하고, 오늘처럼 대량실점을 앞으로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수비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모든 경기가 완벽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을 찾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A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세를 낮췄다. “(대표팀 발탁은) 여전히 꿈 같은 이야기다. 더 노력해야 한다”며 “당장의 목표인 9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먼저”라고 다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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