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추락에 보복·재보복 … 美·이란 종전협상 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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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추락에 보복·재보복 … 美·이란 종전협상 또 먹구름

입력 : 2026.06.10 17:48

美첨단 헬기 호르무즈서 격추
미군, 이란 해군기지 등 공습
이란군은 바레인·요르단 타격
美당국자 "협상 지장 없을것"

호르무즈 감시하던 미 아파치 헬기.  매경DB

호르무즈 감시하던 미 아파치 헬기. 매경DB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된 뒤 미국이 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대한 재보복 조치로 바레인과 요르단,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재개된 무력충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당국자는 종전협상에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아파치 헬기 격추 사건에 대응해 이란에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SNS 엑스(X)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번 작전은 이란의 부당한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공격 개시 시점에 진행한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응은 매우 강력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조치가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이란 남부 해안 5곳의 해군 기지와 레이더 시설, 포대를 타격했으며, 타격 대상에는 시리크·자스크의 해군 기지, 반다르아바스의 방공 시설, 케슘의 미사일 포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이란 관료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의 공격 이후 IRGC는 중동지역 내 미군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IRGC는 바레인의 미 제5함대 기지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요르단 알아즈라크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알아즈라크 기지 내 목표물에는 F-35 전투기 격납고와 지휘통제센터가 포함됐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전했다. 미 공군 기지가 있는 쿠웨이트에서도 이란의 공격이 감지됐다. 쿠웨이트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자국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 중이던 최첨단 아파치 헬기 1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방금 받았다"면서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 공격에 대응해야만 한다"며 보복을 경고한 바 있다.

아파치 헬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이란 국영 방송은 익명의 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어떠한 군사작전도 수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양측 간의 간헐적 무력충돌에도 휴전 방침을 이어온 가운데, 이번 교전 이후에도 휴전 국면이 지속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CNN은 미국의 이번 공격이 이란에 대한 경고의 의미이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종전협상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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