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영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김영우는 27일에도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6㎞가 나왔다. LG는 고우석, 정우영에 이어 또 한명의 강속구 투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157㎞가 더 파격적인 157㎞가 될 수 있어요.”
고우석(27), 정우영(26) 등 리그를 대표하는 영건 ‘파이어볼러’를 배출한 LG 트윈스가 또 한명의 강속구 투수를 1군에서 육성하고 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신인 김영우(20)가 바로 주인공이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인 김영우는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실전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28일까지 올해 1군 42경기(38.2이닝)에서 1승2패1세이브1홀드 ERA 2.33의 성적을 거뒀다.
팀은 6-9로 패했지만, 김영우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팀 4번째 투수로 5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영우는 2이닝을 무실점(투구수 24개)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가 나왔다.
LG 김영우. 사진제공|LG 트윈스
최근 등판에서 김영우는 직구 최고 구속이 줄곧 시속 155㎞ 이상이 나오고 있다. 25일 두산전에선 시속 155㎞,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최고 구속이 157㎞까지 나오기도 했다.
직구 구속이 워낙 빠르다 보니 변화구의 구속 또한 상당하다. 27일 경기에서 김영우가 던진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가 나왔다. 6회말 선두타자 김인태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만든 공이었다. 바깥쪽으로 제구 된 공이 날카롭게 꺾여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140㎞ 중후반의 고속 슬라이더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받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주무기 중 하나다. 완성도 면에선 당연히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신인 투수인 김영우가 벌써 고속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이슈다.
LG 김영우. 사진제공|LG 트윈스
염경엽 LG 감독은 김영우의 최근 구속 페이스와 관련된 질문에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회전수(RPM)가 약해서 전완근 운동을 엄청 시키고 있다. 구속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157㎞가 더 파격적인 157㎞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는 지금 악력기를 계속 들고 다니며 검지와 중지를 강화하고 있다. 악력이 떨어지면 공이 뜨게 된다. RPM이 2400~2500 정도 나오면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가 된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우리 팀의 핵심이 될 투수라 생각하며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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