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이 자격증이 있음에도 국가대표 감독을 고사하는 이유를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최상위 축구 지도자 자격증인 P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대표 감독이 가능한 자격증이다.
안정환은 이 자격증을 따는 데에 10년이 걸렸다면서 "(대표팀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팀 오퍼(제안)는 때 되면 온다. 시즌이 끝나면 교체 시기에 오는 데 죄송하다고 한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아직 준비도 안 됐고, 그쪽으로 가면 목숨 걸고 해야 한다. 감독을 하면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 잘못하면 나락 가는 것이다. 명장이든 초짜든 세 경기를 지면 잘린다"며 웃었다.
안정환은 현재 대학축구연맹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졸업하게 되면 프로 축구팀이 적기 때문에 관두는 경우가 많다. '유니브(UNIV) 프로'라고 만들어서 국내가 안 되면 동남아든 동유럽이든 시합을 다닌다. 축구로 취업할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최근 유튜브 수익금 4억36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된 것과 관련해서는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축구를 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월드컵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는 "나보다 훌륭한 선수도 많고, 본인이 알아서 잘할 텐데"라면서도 "다치지 말고 즐기라는 건 다 거짓말이다. 난 축구를 하면서 즐긴 적이 없다. 어떻게 즐길 수가 있나. 가식적으로 얘기 못 하겠다. 본인이 알기에 알아서 잘할 거다. 얼마나 스스로 목숨 걸고 준비하겠나"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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