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효섭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더빙으로 참여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안효섭은 "대본이 재미있었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감독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효섭은 극 중 K팝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멤버 '진우' 역을 맡아 전 대사를 영어로 소화해냈다. 특히 감정의 섬세한 표현력까지 담아내며 국내외 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영어로 연기하고 싶은 욕구가 항상 있었다. 확실히 더빙 연기는 실제 연기보다 과장이 필요하다. 목소리로만 감정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감독님들이 줌을 통해 디테일하게 연기를 잡아주셨고, 준비한 부분도 잘 살려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이) 진우의 장면에서 실제 부른 곡을 그대로 삽입한 것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 인상 깊었다.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활용한 점이 아주 영리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안효섭은 SNS에 올린 '더피' 굿즈와의 셀카에 대해 "자랑 맞고, 과시한 것 맞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받자마자 찍고 바로 올렸다. 더피랑 새 캐릭터를 정말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영어를 사용하는 콘텐츠에 적응하는 단계라 생각한다"며 "더 많은 한국 문화가 세계에 알려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효섭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통해 극장 개봉 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2018년 연재를 시작한 후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뷰를 기록한 메가 히트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 속 유일한 독자였던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함께 멸망한 세계를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