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AI 경쟁 격화로 AI 인프라 수요 폭증… 원전-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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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지난여름 우리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상반기(1∼6월) 코스피가 2배로 상승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인공지능(AI) 투자 정점 논란이 높아지며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자)들의 AI 투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수출, 기업 실적 어느 측면에서도 정점의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급적으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는 10월 중순 이후를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메모리 대장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8월 20일부터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가들은 각각 20조 원 이상의 순매도를 지속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7월 극심한 변동성 이후 반등 구간에서 현금 확보 심리가, 외국인 투자가들은 과거 평균 대비 높아진 한국 비중을 줄이는 펀드 중심의 매도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한다. 메모리 반도체가 압도적으로 강했던 상반기와 달리 최근 세계 주식 시장에서는 네트워크, 중앙처리장치(CPU) 및 반도체 장비들로 상승 업종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각국 정부의 재정 정책이 전략 산업 및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고,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가 P(가격 상승)에서 Q(물량 증가)로 넘어가는 과도기 구간에 진입하면서, 정보기술(IT) 설비 투자 확대의 낙수 효과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AI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가장 병목 현상이 심해지는 곳은 전력 인프라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력 생산 및 인프라(원전, 건설, 송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 등) 전반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최근 대미 투자 협상에서도 가스 발전, 원전이 1순위 의제로 부상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 한국은 입지적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다. 안정적인 원자력 및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전력 공급 여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기지, 반도체 팹 운영을 통해 축적된 GW(기가와트)급 인프라 운영 경험 등은 글로벌 빅테크 사업자들이 아시아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때 한국을 매력적인 후보지로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투자 대가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의미 있는 행보다. 그는 AI 산업 성장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반도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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