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돈 풀기로 경기 부양 나서는 중국

1 week ago 13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 정부가 경제 분야에서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중국 정부가 바라보는 현재의 ‘중국 경제 상황’을 알아야 한다. 앞서 올 1분기(1∼3월) 중국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제시한 올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4.5∼5.0%)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나타났다. 시장의 기대치(4.8%)도 웃돌았다.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매달 마지막 주에 정치국 회의를 여는데 올 4월 당국의 정치국 회의에선 자신감이 부각됐다. 당국은 1분기 경제성장세를 두고 ‘강한 회복력과 활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의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장 속도가 1분기보다 크게 둔화했고 시장 기대치(4.5%)보다도 낮았다. 상반기(1∼6월) 누적 경제성장률은 4.7%로 당국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지만, 자체 평가는 냉정했다.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선 ‘경제 운영의 어려움과 도전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4월에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이후인 지난달엔 경계감을 보인 것이다. 당국의 경제 평가가 달라지면서 앞으로 경제 정책의 초점도 내수 경제를 지원하는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중국의 최고지도부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의미하는 ‘증량(增量) 정책’을 내놓기로 했고, 재정 지출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의 광의 재정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사실상 긴축 재정 기조였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조를 바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 당국은 하반기(7∼12월)에 지출 예산을 집중적으로 소진할 가능성이 크다. 재정 정책의 변화는 중국 경제 회복 속도의 탄력을 높여줄 수 있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최고지도부는 통화 정책 운용 및 조정을 언급하며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LPR 인하는 4월 정치국 회의에선 문구 자체가 삭제됐다가 당국이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를 확인하고 다시 정책 카드로 꺼내든 것이다. 현재 중국 중앙은행 런민은행은 2025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LPR를 1년 2개월간 동결 조치했다. 이러한 동결 기조를 뒤집고 금리를 낮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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