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소주가 소주와 맥주를 한 캔에 담은 ‘캔 소맥’ 제품을 내놓는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가정용 주류 소비가 늘고 야구장 등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주류 수요가 커진 데 맞춘 신제품이다.
오크소주 넣은 ‘캔 소맥’ 선봬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선양소주는 세븐브로이맥주와 협업해 만든 ‘선양 오크소맥’을 출시할 예정이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에서 동시에 판매한다.
선양 오크소맥은 라거 맥주 450ml에 ‘선양 오크’ 소주 40ml를 배합한 제품이다. 여기에 선양소주가 직접 생산해 6개월에서 최대 10년 동안 숙성한 오크통 숙성 쌀 증류식 소주 원액 10ml를 더했다. 용량은 500ml, 알코올 도수는 5.7도다.
기존 소맥은 소비자가 소주와 맥주를 따로 사 직접 비율을 맞춰야 했다. 선양소주는 이 같은 번거로움을 줄이고 일정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캔 제품으로 상품화했다. 소맥 특유의 탄산감과 청량감을 살리면서 오크 숙성 원액의 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선양소주와 세븐브로이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선양소주는 오크 숙성 소주 원액을 제공하고 세븐브로이는 맥주 제조 기술을 맡았다. 선양소주는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를 끈 선양 오크를 활용해 소맥 시장까지 제품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홈술·야구장 동시 공략
선양소주가 캔 소맥을 내놓은 배경에는 가정용 주류 시장 확대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주류 판매 비중이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맥주 소비에서 가정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기준 60% 수준으로 유흥 채널을 웃돌고 있다.
선양소주는 이번 제품으로 홈술 수요와 야외 활동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500ml 캔 형태로 출시해 피크닉, 캠핑, 스포츠 관람 등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소주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도 맥주 기반으로 소맥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프로야구 흥행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선양소주는 대전 지역 대표 구단인 한화이글스와 연계해 6월 중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9일 경기에는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이 직접 시구에 나서고 현장 인증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선양소주는 편의점 판매를 시작으로 향후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조 회장은 “새로움과 다양함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소맥을 한 캔에 간편하게 즐기는 선양 오크소맥을 준비했다”며 “세븐브로이와 기술력을 합쳐 업계의 관성을 깬 제품인 만큼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양소주는 최근 저도주와 이색 주류를 앞세워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국내 최저 도수·최저 칼로리를 내세운 ‘선양’에 이어 오크통 숙성 원액을 11% 넣은 ‘선양오크’, 말차를 활용한 ‘선양 말차’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물가 부담을 낮춘 ‘착한소주 990’도 내놓으며 가성비 제품군까지 확대하고 있다.
유행은 빠르게 번지지만 그 이면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트렌드워치’는 뜨는 소비 트렌드 뒤에 숨은 업계의 전략과 시장의 변화를 추적합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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