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다프는 야지디족을 세상에 알리는 상징”
29세에 월드컵 데뷔…E조 3경기 3골 2도움 맹활약
운다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국적 민족 집단 중 하나인 쿠르드족 출신이자 쿠르드어를 사용하는 종교적 민족 집단인 야지디족 출신이다.
튀르키예,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에 퍼져 있는 쿠르드족은 약 3000만명, 야지디족은 약 23만5000명에 달한다.
특히 야지디족은 2014년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에 이단으로 몰려 수천명이 살해와 납치를 당하는 참극을 겪기도 했다.운다프는 자치 국가와 축구대표팀이 없는 쿠르드족과 야지디족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1996년생 29세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월드컵에 데뷔한 운다프는 조별리그 E조 3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한 뒤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독일의 1위 32강 진출을 이끌었다.
첫 경기 에콰도르(1-2 패)를 상대로는 침묵했지만, 코트디부아르전(2-1 승)에선 멀티골, 퀴라소전(7-1 승)에선 1골 2도움을 기록해 맹활약했다.AP통신은 “운다프는 독일, 시리아, 이라크 전역에 팬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리아 북동부 키르베트 알가잘 마을에서 야지디족 사람들이 한데 모여 운다프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마을 지도자 이스마일 달라프는 “운다프는 야지디족도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존경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야지디족을 세상에 알리는 매개”라고 전했다.
야지디족 출신 디야르 바카르는 “운다프는 독일과 같은 훌륭한 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우리 모두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독일 4부 리그 TSV 하벨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운다프는 SV 메펜(3부 리그)과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를 거치며 두각을 드러냈다.
운다프는 브라이튼에 입단해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으나, 2022~2023시즌 22경기 5골에 그쳤다.절치부심한 운다프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은 뒤 세 시즌간 통산 117경기 57골 30도움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운다프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독일의 최종 명단에 당당히 포함됐고, 조별리그에서 특급 조커로 맹활약해 쿠르드족과 야지디족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한편 E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독일은 오는 30일 오전 5시30분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D조 3위 파라과이와 32강전을 치른다.
‘전차 군단’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우승에 이어 12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과달라하라(멕시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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