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김창민 감독의 폭행 사망 사건이 다시 공분을 낳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이 사건 이후 힙합 음원을 발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김창민 감독이 폭행을 당했던 날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이송됐을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눈두덩이와 콧등, 관자놀이에 멍 자국이 선명한 김 감독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 귀 안쪽에는 피가 고여 있어 당시의 심각했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눈가에 눈물이 맺힌 모습까지 포착돼 충격을 더했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의 아버지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고통이 아닌 억울함과 자식 걱정일 것”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가해자 측의 반성 없는 태도를 두고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사건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은 ‘양아치’라는 제목의 힙합 음원을 발매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가사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벌써 양아치 같은 놈이 돼”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아버지는 “처음부터 원천적으로 재조사를 해서 이 억울한 죽음을 밝혀줬으면 좋겠다”며 “폭행 영상에 나오는 6명 전부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또 다른 ‘사건반장’에서는 박지훈 변호사가 “가해자 중 1명이 지난달 다른 사람과 함께 힙합 앨범을 냈다”며 “가사 내용이 충격적이었지만 논란이 커지자 유튜브에서 삭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두 명 중 한 명은 헬스 트레이너, 다른 한 명은 배달업체 운영자라는 지인 증언이 있다”며 온라인에서 확산된 가해자 추정 인물 일부는 사건과 무관하거나 말리는 입장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당시 김 감독은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술을 마시던 일행과 시비가 붙어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약 1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당초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 요청과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를 반영해 상해치사 혐의로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이들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김 감독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