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큰 부상 피해 가슴 쓸어내린 이승엽 두산 감독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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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상 정도가 경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격 도중 옆구리에 이상 증세를 느낀 양의지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스포츠동아DB

이승엽 두산 감독은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상 정도가 경미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타격 도중 옆구리에 이상 증세를 느낀 양의지는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스포츠동아DB

“천만다행입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부상당한 주전 포수 양의지(38)의 현재 상태를 밝혔다. 양의지는 25일 잠실 롯데전에 3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했다가 1회말 타석에서 오른쪽 옆구리 이상 증세를 느낀 뒤, 2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다행히 이튿날(26일) 병원 검진에서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이 감독은 “우선 어제에 이어 오늘(27일)도 출전 계획은 없다”며 “내일까지 회복할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양의지의 부상 정도가 경미해 안도했다. 격한 스윙 과정에서 생긴 부상임에도 근육의 파열이나 손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도 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천만다행”이라며 “우리도 최악의 경우를 대비했는데, 검사 결과를 듣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큰 이상은 없지만, 잔부상이 있을 나이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해서 면밀히 체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29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KT 위즈전에는 양의지가 복귀하길 바란다. 그는 “모레(29일)부터 몸에 이상이 없다면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의지도 다음 주 중에는 꼭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꼭 출전해야 한다”며 웃었다.

두산은 양의지가 돌아올 때까지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물론 빈자리가 작지만은 않다. 양의지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281, 3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으로 활약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해왔다. 포수로도 153이닝을 수비하면서 단 1개의 실책만 남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공·수에서 존재감이 큰 그의 공백을 십시일반 메울 계획이다. 현재 양의지의 포수 자리는 기존의 백업 김기연이 채우고 있다. 양의지가 주로 맡던 3번타순에는 양석환, 제이크 케이브가 번갈아 설 수 있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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