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밀키트 차례상’ 어때요?”…고기-과일도 소포장 ‘대세’

1 week ago 29

명절마다 음식 부담…남으면 버려 편의성-경제성 잡은 소포장 인기 4인 차례상 밀키트는 10만원 안팎 “가족이 음식하는 재미 사라져” 의견도 17일 양천구 신영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15년째 차례상을 차려온 주부 김모 씨(45)는 추석만 되면 차례상 고민이다. 전, 과일, 해산물, 고기 등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리지만, 가족들이 입이 짧아 절반 이상 남는다. 김 씨는 올해 남편, 시어머니와 상의해 차례 음식을 ‘밀키트’로 차리자고 제안했다. 다양한 음식이 소포장 된 형태라 남아서 버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시어머니가 일단 동의를 했는데 그리 탐탁지 않아 하시는 것 같다. 내년에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고기-과일도 ‘대용량’ 대신 ‘소포장’이제껏 추석이나 설 명절이면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카트마다 대용량 소갈비와 큼직한 사과, 배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차례상의 크기와 형태가 눈에 띄게 간소화됐다. 대용량 재료 대신 소포장 제품이 주를 이루고, 아예 차례상 전용 밀키트나 간편식을 구매해 손쉽게 명절을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성과 편의성이다.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굳이 대가족도 아닌 소가족이 대용량 재료를 사들였다가 남겨서 버리는 것은 큰 손해다. 사는 것도, 버리는 것도 낭비다. 이렇다보니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명절 시즌을 맞아 1~2인 가구 및 소가족을 겨냥한 소포장 제수용품과 간편식 판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과거에는 600g(한 근) 이상 덩어리째 사야 했던 산적용 우둔살이나 양지를 200g~300g 단위의 진공 포장 형태로 판다. 가격대도 1만 원 안팎이어서 부담이 적다. 과일 역시 사과나 배를 5개, 10개씩 묶은 전통적인 선물용 박스 형태보다는, 딱 제사에 올릴 만큼만 실속 있게 담은 3개들이 소포장이나 낱개 구성 제품이 인기다.● ‘밀키트 차례상’도 눈길…4인용이 10만원 안팎여기에 요리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제수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도 있다. 전통 잡채, 동태탕 등의 밀키트를 1만 원 이하에 파는 곳도 많다. 반찬 전문 브랜드에선 가족인수에 맞춰 맞춤형 차례상을 판다. 3~4인용 차례상용으로 밥과 술, 고기, 각종 전과 나물류 등 10여 가지 음식을 묶어 10만 원 안팎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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