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의 차남 조늘 씨가 미국 유명 사회학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커리어와 정체성,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미국의 사회학자 샘 리처드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늘 힙합 매니저와 LA 한인타운 가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리처드 교수는 조 씨를 "힙합 컨설턴트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흥미로운 인물"로 소개하며 LA 코리아타운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조 씨는 "제 이름은 조늘이다. 미국에 사는 교포다.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녔고, 대학 때 여기 모국으로 건너왔다. 지금 LA에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LA에 온 지는 한 8,9년 됐다. 원래 뉴욕에 있었다"며 "나이가 들며 느낀 건 저는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라 '미국계 한국인'에 더 가깝다는 거다"라고 본인의 정체성을 밝혔다.
그는 미국 힙합신에서 활동을 했었다고 전했다. 조 씨는 "갱스타라는 랩 그룹과 일을 했다. DJ 프리미어, MC 구루와 함께했다. 저를 키워주다시피 해서 뉴욕 힙합 특유의 억양이 강하다"고 전했다.
리처드 교수는 "어머니가 유명한 배우라고 하길래 사진 좀 보여달라고 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잠시만요, 이분이 당신 어머니라고요?' 했다. 그때 당신이 한국인 특유의 행동을 하더라. 자랑하기보다 겸손한 말을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조늘은 "한국은 겸손을 늘 중요시 생각한다. 어머니는 유명한 배우고 오스카 수상자기도 하다. 어머니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 씨는 자신이 정의하는 '제3문화'에 대해 "43살이 되니 이제 좀 알 것 같다. 저처럼 문화가 섞인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식 학교를 다니고, 대학도 미국에서 다녔지만 한국에서 자랐다"며 "서로 다른 문화가 섞여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다른 문화도 보고 받아들이는 스펀지 같은 능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안에는 한국 문화도 미국 문화도 있는데 '힙합'이란 문화도 흐른다. 미국 와서 제 삶에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주한 뒤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두 사람은 1987년 이혼했다.
앞서 윤여정을 통해 장남 조얼 씨는 커밍아웃 후 동성 결혼한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차남 조늘 씨는 미국 현지 정서와 시장 생리에 밝아, 2021년 어머니의 오스카 캠페인 당시 '매니저'를 자처하며 전략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은 숨은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수상 당시 "나를 일하러 나가게 만든 두 아들에게 고맙다"며 남다른 모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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