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조국 독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을 지켜보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클린스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을 통해 “오늘은 독일인들에게 정말 슬픈 날이다”라며 “32강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탈락하는 과정이 매우 실망스럽다는 그는 “팀이 120분 동안 경기를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같다”며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하기에는 에너지, 결단력, 공격성 모두 부족했다”고 혹형했다.
승부차기에 대해서는 “준비가 전혀 안 된 것처럼 보였다. 어이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클린스만은 또 8년 전 러시아 대회, 4년 전 카타르 대회를 언급하며 “독일은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8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에서 독일은 2승 1패로 32강에 진출했으나 파라과이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싸게 됐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의1990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감독으로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특히 2023년 한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 했지만 근무 태만 논란과 아시안컵 선수단 관리 실패 등으로 1년도채 되지 않아 경질됐고 현재까지 무적 신분을 유지 중이다.
당시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하극상’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경질 된 이후에도 그는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들에게 탓을 돌리기도 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는 같은 해 6월 앨런 시어러가 클린스만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클린스만이 경질된 지 4개월만이다.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대회를 회상하며 “우리는 한국이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요르단전 전날 밤, 평소처럼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젊은 선수 몇 명이 더 일찍 일어나 탁구를 치려고 옆방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후) 갑자기 이강인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그때 나는 코치들에게 ‘이제 끝났어. 지금 당장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강한 팀과 싸울 수 없다는 걸 알았어’라고 말했다”고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사건을 언급했다.
요르단전 패배 원인을 두 사람의 싸움 탓이라고 콕 집어 이야기 한 것이다.
그는 “그 싸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요르단을 이겼을 것이고 결승에서 카타르와 맞붙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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