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형 두산 감독은 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김택연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고척=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김택연, 스스로 위기 극복하는 힘 생긴 것 같다.”
두산 베어스 필승계투요원 김택연(21)은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아쉬움을 가득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5-4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1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자신의 부진보다 더 뼈아픈 건 팀의 역전패(5-6)였다.
김원형 두산 감독(54)은 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어제(4일) 점심식사를 하며 (김)택연이와 마주쳤다. 얼굴에 미안함이 가득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도 마운드에 오르면 네가 한번 해보라’고 말했는데 스스로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김택연은 두산이 8-5로 승리한 4일 고척 키움전서도 7-4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용찬이 무사 1·2루서 맷 데이비슨을 상대하던 이용찬이 무릎에 불편함을 호소해 볼카운트 1B-0S로 몰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택연은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케스턴 히우라,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엮어냈다. 박찬혁은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큰 위기를 넘긴 두산은 김동주(0.1이닝 1실점), 이병헌(0.1이닝 무실점), 이영하(1.1이닝 무실점)가 나머지 2이닝을 잘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점수를 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면서도 “택연이는 마운드 위에서 강단이 있다. 어찌됐든 마운드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지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택연이가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는지 어제는 더 독하게 마음먹고 투구하더라”며 “어린 나이부터 마무리를 맡다 보니 벌써 3년째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2년의 시간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 이제는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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