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원전, 양자기술 등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문화 협력을 늘린다. 두 정상은 미국·이란 전쟁발(發)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李 “원전시장 공동 진출 기반”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과 소인수·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그 결과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두 정상은 22년 전 구축된 양국 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친구”라며 “6·25전쟁 때는 전우로 함께했고 원자력, 고속철도, 생명공학 등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로 함께해왔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관계 격상과 관련해 “양국 가치 수호와 안보 강화, 번영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1965년 맺은 문화·기술협력 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했다. ‘AI·반도체·양자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LOI)’ ‘핵심광물 및 금속 분야 협력 의향서’에도 서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국영 원전 기업 오라노 간에는 우라늄 확보부터 변환·농축까지 핵연료 전(全) 주기 포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원전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프랑스가 유럽 원전 시장에서는 경쟁 관계지만, 연료 공급망 문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원전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도 협력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150억달러(2025년 기준) 수준인 교역 규모를 2030년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K팝 등 문화 교류로 양국을 오가는 인원을 100만 명까지 늘리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두 국가는 문화 강국”이라고 했다.
◇중동發 에너지 위기 “공동 대응”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결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됐다. 두 정상이 중동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 문제를 논의하느라 소인수 회담은 예정보다 약 40분 길어졌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중동 위기 등 분쟁 완화를 위한 국제적 조건을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며 “호르무즈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 체제 내에서의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주·방위산업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국방 협력을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군사력) 상호 운영을 통해 국방 분야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 국빈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경제·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재영/김대훈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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