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에 사다리, 밧줄 배달 가능…네팔서 드론으로 등산문화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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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드론을 이용한 장비 수송 및 구조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등반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팔의 스타트업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는 드론을 통해 셰르파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 수송과 쓰레기 회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드론 수송 기술과 현장 셰르파들의 경험이 결합됨에 따라 에베레스트 등반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뀌고 있으며, 앞으로 안전성과 환경 보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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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조종사 밀란 판데이. [사진 = BBC]

드론 조종사 밀란 판데이. [사진 = BBC]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악 지대에서 드론을 활용한 장비 수송과 구조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최고봉의 등반 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네팔 현지 드론 기술 스타트업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Airlift Technology)’는 지난해부터 시험용 드론으로 베이스캠프와 캠프1 사이의 장비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에어리프트 드론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 에베레스트 등반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장비 수송’과 ‘쓰레기 회수’ 등 실질적 임무를 수행한다. 수십 년간 위험을 무릅쓰며 장비를 운반해 온 셰르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이 베이스캠프에 접근하고 있다. [출처 = BBC]

드론이 베이스캠프에 접근하고 있다. [출처 = BBC]

에어리프트는 지난 4월 중국 DJI가 기증한 드론 2대를 이용해 시범 운항을 시작했다. 베이스캠프(해발 약 5364m)에서 캠프1(해발 약 6065m)까지 약 2.9km 구간을 대상으로 장비 수송 실험을 실시했다. 해당 구간은 셰르파들이 67시간에 걸쳐 이동해야 하는 험로지만, 드론은 이를 단 67분 만에 왕복할 수 있다.

드론은 산소통, 사다리, 밧줄 등 생존에 필수적인 장비는 물론, 향후 의약품 및 구조 물품까지 운반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첫 시범 운항에서는 약 500kg에 달하는 쓰레기를 캠프1에서 베이스캠프로 실어 나르기도 했다. 드론 한 대당 최대 30kg까지 적재할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약 20kg씩만 나눠 수송해 총 40회 이상의 비행이 이뤄졌다.

드론이 공중에 떠있다. [사진 = BBC]

드론이 공중에 떠있다. [사진 = BBC]

드론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밀란 판데이 조종사는 “셰르파들이 등반 루트를 미리 탐색한 후, 사다리나 밧줄이 필요한 지점의 좌표를 무전으로 전달해주면, 드론으로 해당 지점에 장비를 보낸다”며 “이는 위험한 빙하지대 탐색 시간을 줄여서 셰르파들의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에어리프트 측은 오는 2025년 등반 시즌에는 등반 시작 전 드론을 활용한 선제적 장비 수송을 마친다. 등반이 시작되면 쓰레기 회수 등 환경 정화 작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번 드론 활용은 2023년 눈사태로 세 명의 동료 셰르파를 잃은 밍마 G 셰르파(이매진 네팔 소속)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그는 “중국에서는 이미 드론을 활용해 장비를 수송하는 사례가 있다”며 “에베레스트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드론 수송 기술과 현장 셰르파들의 수십 년간 축적된 경험이 결합하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앞으로는 등반 안전성 제고뿐 아니라 환경 보존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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