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가 재확산 중인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의심 환자가 900명을 넘어섰다. 무장 반군 활동과 주민 불신, 치료시설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현지 방역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DRC 공보부는 전날 기준 누적 에볼라 의심 사례가 90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의심 사망자는 119명이다. 확진 환자는 101명이며, 이 중 10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완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의심 환자 수는 최근 며칠 새 급증했다. 지난 21일 746명이던 의심 사례는 22일 867명, 하루 뒤에는 900명을 넘어섰다. 다만 의심 사망자 수는 전날 발표치보다 줄었는데, 일부 사례가 검사 결과 다른 질환으로 확인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유행이 DRC 내부적으로는 “매우 높은 위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국제 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DRC 동부 이투리 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반군 활동과 국제 원조 삭감, 지역사회의 분노 등 복합적인 위기가 이어진 곳으로, 방역 인력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AP통신에 따르면 최근 르왐팔라와 몽그발루 지역의 에볼라 치료센터 두 곳이 주민들의 방화 공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반복된 분쟁과 빈곤, 국제 원조 축소 등이 누적되며 주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투리주 일대에서는 르완다 지원을 받는 반군 M23과 이슬람국가(IS) 연계 무장세력 민주동맹군(ADF) 등이 활동 중이다. 이번 에볼라 유행 지역인 이투리 주에서 발생한 피란민만 약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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