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패션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보유한 에이유브랜즈의 주가가 2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이유브랜즈 주가는 지난 1주일(5월 26~30일)간 26.26% 올랐다. 지난달 30일에는 6.24% 상승한 2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만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3일 신규 상장 후 줄곧 공모가(1만6000원)를 밑돌았다가 최근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2022년 설립된 에이유브랜즈는 지난해 1월 레인부츠로 유명한 락피쉬웨더웨어의 영국 본사 젠나를 인수했다. 이후 레인부츠 외에 스니커즈, 방한 제품 등을 출시하며 사계절 패션 브랜드로 리브랜딩했다.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건 해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다. 에이유브랜즈는 지난달 23일 공시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을 공식화했다. 약 24억원을 출자해 7월 중국 합작법인 ‘에이유브랜즈 차이나’(가칭) 지분 51%를 확보한다고 밝힌 것이다. 나머지 지분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가 보유한다. 합작법인은 3년 내 중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약 50개 매장을 출점하고,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대만, 마카오, 홍콩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태국, 중국 진출까지 추진하면서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대표 브랜드인 락피쉬웨더웨어의 중국 내 전략적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현지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 기획과 마케팅 등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전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