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국내 화장품·미용 기업으로는 첫 사례다.
2일(현지시간) 타임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100대 기업 명단에서 '거인' 부문에 포함됐다. 이 부문에는 엔비디아, 구글, 스페이스X, 메타, 사우디 아람코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함께 선정됐다.
타임은 에이피알을 '글로벌 K-뷰티의 경이'로 소개하며 전 세계 K-뷰티 시장의 다음 성장 흐름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4년 김병훈 최고경영자(CEO)가 3500달러, 우리 돈 약 52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본금으로 창업한 회사가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국내 최대 뷰티 기업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조명했다.
실적과 해외 비중도 선정 배경으로 거론됐다. 타임은 에이피알의 2025년 연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8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브랜드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타임은 메디큐브가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알릭스 얼과 헤일리 비버, 카일리 제너 등 주요 인플루언서들이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앞세워 사업 영역도 넓히고 있다. 타임은 메디큐브가 지난 2월 두피 건강 증진을 위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헤어케어 시장으로 확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는 삼성, 현대차, 기아, 한화 등이 선정된 바 있지만 국내 뷰티 기업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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