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키울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실적 가시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0일 장 마감 후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규 발행 주식은 990만990주로 증자 비율은 10.1%다. 예정 발행가는 12만1200원으로 기준 주가 대비 약 20% 할인율이 적용됐으며 최종 발행가는 오는 10월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는 11월 5일 상장된다.
조달 자금 가운데 7650억원은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지분 확보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V) 투자에 투입된다. 또 1500억원은 헝가리 법인 양산에 따른 운영 및 투자, 1500억원은 국내 생산시설 개조와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R&D), 나머지 1350억원은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자금 조달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와 헝가리 양극재 공장 역량 확대를 위한 것으로, 2028년 이후 실적 개선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와 함께 합산 39%의 지분을 확보해 제련소 프로젝트에 대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BNSI는 국영 광산기업 PT발레인도네시아(PTVI) 등과 합작법인으로 추진 중인 니켈 제련 프로젝트로, 연간 9만톤 규모의 니켈 MHP 생산능력을 갖췄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5100톤 규모의 니켈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제련소 실적이 2027년부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될 경우 2028년 이후 연간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 규모의 추가 실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연결 편입 시점과 가동률 등에 따라 실적 반영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생산기지 확대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부터 헝가리 공장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생산라인 2개를 가동할 계획이며, 신규 고객사 확보 상황에 따라 2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유럽의 현지 생산 요구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도 “업스트림 투자 확대는 수익성 제고와 실적 가시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수주 매출 연결 시점과 제련소 연결 편입 효과를 감안하면 2028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단기가보다 중장기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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