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화재편 1호 프로젝트' 승인 … 2.1조 지원
정부, 신규자금 1조 지원
기존빚 1조는 영구채 전환
양사 7.9조 빚은 상환 유예
전기료·LNG 조달비용 감면
롯데 NCC설비는 가동중단
통합법인 9월께 출범할 듯
정부가 25일 내놓은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 지원책은 2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과 1000억원 규모의 원가 감축 정책이 핵심이다. 정부는 신규 자금 1조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조원은 영구채 전환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4000억원 적자를 냈던 HD현대케미칼이 2028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대산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안'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양사는 6대 4로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는 HD현대케미칼을 대산 산단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재편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 부문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 후 지분은 5대 5로 바뀐다. 이어 110만t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한 롯데케미칼의 대산 사업장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을 중단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 사가 논의해 어떤 NCC가 효율적인지 감안해 감축량을 정했다"며 "신설 법인은 9월쯤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며 감축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동 중단한 설비를 처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기업들도 자구 노력을 보태기로 했다. HD현대케미칼 지주사인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6000억원씩 1조2000억원을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기업들이 약속했던 8000억원에서 4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도 2조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 1조원의 신규 자금 중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소요 자금 약 4300억원은 산은이 전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1조원은 기존 부채를 영구채로 전환하기 위해 지원된다. HD현대케미칼이 보유한 기존 채권의 만기를 없애주겠다는 의미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한 부채비율 250%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 사의 기존 채무 7조9000억원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해주고, 기존 금융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전기요금, 연료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조달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대산 석화단지를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해 기존 대비 4~5%가량 저렴한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산에너지특구는 대형 발전소 대신 소비 지역 인근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직접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저렴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대산 단지는 지난해 12월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 재편으로 대산 단지의 설비 가동률이 현재 80%에서 100%로 올라가 생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석화 기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해서는 통상 가동률이 85%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번 재편을 계기로 고탄성·고유연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주력 제품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인선 기자 /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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