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금융사 6곳과 ‘710조원 AI 인프라 자금조달’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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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뉴시스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이상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자금조달 플랫폼을 구축한다.10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블랙록·블랙스톤·브룩필드자산운용·골드만삭스·KKR 등 6개 금융회사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엔비디아 고객사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자금 풀을 조성할 계획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오늘날 우리는 생산적이고 투자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인프라, 즉 ‘AI 공장’을 만드는 것을 돕고 있다”며 “AI에서 컴퓨트는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이번 자금은 6개 금융사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보험사와 연기금 등 외부 투자자의 돈을 모아 엔비디아 고객사에 대출이나 투자 형태로 공급하는 구조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엔비디아 컴퓨트를 담보로 한 신용시장을 새로 만드는 기회”라고 평가했다.통상 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은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금융회사들이 이를 인수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 형태로 다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협력도 비슷한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대규모 자금조달이 엔비디아의 칩 판매를 다시 늘리는 ‘순환금융’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고객사의 자금조달까지 지원하면서 사업 위험이 금융권으로 번질 가능성을 지적했다.엔비디아는 별도로 오하이오주 10GW급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최대 2500억 달러 규모의 보증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관련 보도 이후 2.9% 하락 마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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