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스레드에는 자신을 임신 27주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어제 버스 퇴근길에 있었던 일인데, 여느 때처럼 퇴근길 만원버스 안, 좌석도 없고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없을 만큼 사람이 많아 버스 입구 옆 맨 앞자리에 서 있었다”라며 운을 뗐다.
전날 오후 5시 10분경 광화문에서 이화여대 방향으로 가던 퇴근길 만원 버스를 탄 제보자는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두어 정거장을 지나자 기사님이 운전석에서 일어나 무언가를 찾더니 다시 자리로 돌아와 큰 소리로 ‘여기 임산부 있는데 자리 좀 양보해달라. 퇴근길이라 위험하다’고 외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 승객으로부터 자리를 양보받았다면서 “기사님과 자리를 양보해준 승객분께 너무 감사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며 ”눈물이 나는 걸 꾹 참고 갔다“고 했다.
제보자는 버스 기사 정보를 확인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앞문으로 하차해도 된다는 기사님의 배려로 결국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임산부 자리 양보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가끔 체력이 너무 바닥날 때가 있다“며 “요즘 흔치 않은 너무 따뜻한 경험이라 글로 남긴다“고 적었다.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류애가 넘친다”, ”운수회사 고객의 소리나 칭찬 게시판에 꼭 글을 남겨달라“, ”기사님과 승객 모두 따뜻하다“, ”그래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 ”임산부와 아기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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