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8km 달렸더니… 아이스크림 완성

21 hours ago 3

‘아이스런크림’ 600여 명 참가
기록 아닌 ‘즐기는 러닝’ 확산

러너스테이션의 주말 프로그램 ‘아이스런크림(Ice Run Cream)’이 지난달 27일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열렸다. 여의나루 러너스테이션 사무국 제공

러너스테이션의 주말 프로그램 ‘아이스런크림(Ice Run Cream)’이 지난달 27일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열렸다. 여의나루 러너스테이션 사무국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의나루역에 조성한 러너스테이션의 주말 프로그램 ‘아이스런크림(Ice Run Cream)’이 지난달 27일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열렸다. 이른 무더위 속에서도 약 600명의 러너가 참가해 8km의 여의도 한강공원 코스를 달리며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즐겼다. 기록 경쟁이 아닌 ‘즐기는 러닝’으로 달리는 동안 아이스크림이 완성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출발 전 아이스크림 베이스와 얼음, 소금, 보냉백으로 구성된 레이스 패키지를 받았다. 달리는 동안 보냉백을 흔들면 그 안에서 아이스크림이 점차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코스 곳곳에는 러닝의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됐다. 3km 지점인 여의2교 하단에는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셰이킹 존’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보냉백을 흔들며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함께 뛰는 러너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5km 지점에는 ‘먹방 존’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의 상태를 확인하고 맛을 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쌍둥이 남매와 함께 참가한 박성훈(36) 씨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겸 참가했는데 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달리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스태프들이 친절하게 도와줘 더욱 편안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아이스크림을 완성할 수 있는 ‘토핑 존’이 운영됐다. 초콜릿 시럽, 과자, 시리얼 등 각양각색의 토핑을 더해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레시피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이날 가장 치열했던 경쟁은 러닝이 아닌 ‘블라인드 아이스크림 콘테스트’였다.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한 토핑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눈을 가린 심사위원들이 시식한 뒤 최고의 레시피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은 다양한 토핑을 직접 준비해온 김찬우(14) 학생이 차지했으며 아이스크림 상품권이 수여됐다.

황서현 기자 fanfare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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