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도 웃지 못하는 LCC…日 여객 20% 늘어도 수익성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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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본 노선 항공 여객 20.1% 증가했지만항공유·리스료 달러 결제에 강달러 부담 가중동남아 위축에 일본·중국 쏠림 심화…양극화 우려 등록 2026-08-13 오후 3:22:03 수정 2026-08-13 오후 3:22:03 가 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엔화 가치가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는 ‘슈퍼 엔저’ 국면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일본행 여행 수요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지만 정작 항공사들의 실적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데다 일본 노선을 둘러싼 경쟁까지 심화하면서 엔저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국내 LCC와 대형항공사 여객기. (사진=연힙뉴스)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은 186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52만여명보다 2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항 편수도 8만5565편에서 10만1919편으로 19.1% 늘었다.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 수요 확대가 실제 항공 운송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노선 역시 같은 기간 여객이 22.2% 늘어나는 등 일본과 중국을 향한 수요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제는 여객 증가가 항공사의 수익 증가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LCC들은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엔저로 인한 여객 증가 효과를 강달러 부담이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객이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항공사의 비용 구조에서는 달러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적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확인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4417억원으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3154억원과 비교하면 40.0%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450억원보다 오히려 74억원 확대됐다. 인천~고베 노선 신규 취항 등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매출은 크게 늘었지만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를 상쇄했다. 제주항공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9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하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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