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에미상 후보 지명 불발…"세계적 인기에도 푸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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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6 11:55 수정2025.07.16 11:55

황동혁 감독(앞줄 가운데)과 배우들이 9일 오전 서울 한강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극본·연출 황동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황동혁 감독(앞줄 가운데)과 배우들이 9일 오전 서울 한강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극본·연출 황동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올해 에미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의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부문의 후보 명단에 없었다.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은 '오징어게임2'가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부문에 지명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에미상 후보가 공식 발표된 뒤 USA투데이, 데드라인 등은 이번 시상식에서 예상을 뒤엎고 후보에 지명되지 않은 작품 중 하나로 '오징어게임2'를 꼽았다. '오징어게임2'의 흥행 스코어는 전작인 시즌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넷플릭스 비영어권 흥행 콘텐츠 2위에 시즌1에 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인기에도 푸대접을 받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오징어게임'이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를 포함해 연기나 프로덕션 디자인, 시각효과, 스턴트 연기 등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지명될 수 있는 작품으로 예상됐지만, 완전히 불발됐다"며 "시즌2에 대한 평가는 첫 시즌만큼 높지는 않지만, 여전히 로튼토마토(미국의 평점사이트)에서 83점을 자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지 매체들은 '오징어게임2'의 후보 불발 이유로 시즌3과의 연결성을 꼽았다. '오징어게임2'와 '오징어게임3'가 사실상 하나의 이야기인데, 이를 둘로 나누면서 완결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평이다.

다만 '오징어게임3'가 출품되는 내년에는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작년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오징어게임2' 지난해 12월, '오징어게임3'는 올해 6월에 각각 공개됐다.

시즌1은 지난 2022년 공개 후 넷플릭스 흥행 스코어를 모두 갈아 치우며 돌풍을 일으켰고, 에미상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등 총 14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에미상에 출품된 역대 외국어 드라마 중 최다 부문 후보 지명 기록을 썼다.

이 중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게스트상을 받아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유미 등이 각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제77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극장에서 열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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