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이어 韓·日 ‘이니셔티브’ 참여

●오픈AI, 한국을 위한 ‘사이버 액션 플랜’ 제공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기관에게만 고성능 AI 모델 접근을 허용하는 글로벌 보안 연합체(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에 한국이 참여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정부, 공공기관, 기업과 함께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데이브레이크에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그리고 이번에 합류하게 된 한국과 일본 등 4개국뿐이다.
이날 오픈AI는 한국의 정부 기관뿐 아니라 핵심 산업 분야 기업들에까지 보안특화 AI모델 ‘GPT-5.5-사이버’에 대한 접근 범위를 확대하고, 최신 사이버 AI 역량에 대한 브리핑 및 시연을 제공하는 ‘한국 사이버 액션 플랜’을 정부와 함께 가동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CSO는 “신뢰할 수 있는 한국의 기관들에게 방어용 AI 도구를 쥐어주고, 보안 디지털 시스템에 의존하는 공공 인프라, 기업, 시민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버린 보안 AI’ 필요성 커져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역시 같은 취지로 마련된 이니셔티브다. 한국의 데이브레이크 참여는 보안역량 강화 측면에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 AI에 대한 접근 권한이 없으면 AI가 찾아내는 수천 건 이상의 보안 취약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니셔티브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국가가 상대적으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몰리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한국에서도 자체적인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중대한 보안 취약점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버 위협정보 공유시스템(C-TAS)’이 정부 기관 차원에서 마련돼 있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이버 보안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보안 AI 개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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