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보수 진영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전부터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보수 진영 확장성을 판가름 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에서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는 중도층의 표심 변수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6~7%로 단독으로 판세를 흔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보수 대통합’이라는 상징성은 있다.
헌정사 최초 30대 0선 보수당 대표였던 그는 지난 대선에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결집한 만큼 자그나마 보수 진영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게 보수 진영의 기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선이 해볼 만한 구도가 됐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이낙연, 이준석까지 모두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우리가 이겨도 져도 2, 3%포인트 차일 텐데 이 후보가 쥐고 있는 캐스팅 보트는 굉장한 파괴력과 임팩트가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준석 후보가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점이다. 그는 지난 2일 YTN 인터뷰에서 “완주해 당선되는 것이 목표이고, 사표는 절대 없다”며 “(한덕수 후보와) 대화해 볼 수 있겠지만 단일화나 빅텐트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번 대선도 3년 전처럼 한 표가 아쉬운 초접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후보가 지지 완주할 경우 보수 단일 전선에 균열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