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인정’ 중국 감독, “한국이 너무 강했다... 이길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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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개막전서 한국에 0-3 완패
"이동경 선제골, 환상적이었다"
후반전 경기력 개선엔 "한국이 템포 낮췄기 때문"

  • 등록 2025-07-08 오전 12:20:53

    수정 2025-07-08 오전 12:20:53

[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중국 축구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대한민국전 완패를 인정했다.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은 7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중국은 대회 첫 경기부터 완패하며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아울러 한국을 상대로 최근 6연패를 비롯해 2승 13무 24패의 절대 열세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후 주르예비치 감독은 “승리한 한국에 축하를 건넨다. 한국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다르게 플레이하고자 했고 시작할 때는 계획대로 됐으나 상대가 너무 강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좋은 압박과 환상적인 골로 앞서갔다”며 “노력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본선행에 실패했다. 이 책임을 물어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한 중국은 주르예비치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세대교체의 장으로 삼았다. 에이스 우레이(상하이 포트) 등 주축 선수를 제외하고 그가 잘 아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명단 26명 중 절반인 13명이 2000년 이후 출생자다.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1명의 선수 중 6명이 2000년 이후 출생이었다. 중국 유망주로 꼽히는 왕 유동은 2008년생으로 17세에 불과했다. 2006년생 콰이 지원과 2004년생 우미티장 위쑤푸는 선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우린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며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라면서 당장의 평가를 경계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 팀의 전력을 분석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다음 경기에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의 플레이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 나은 모습을 보였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공격과 수비를 따로 나눌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싶다”며 “한국이 강한 압박을 걸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후반전에 더 나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우리가 좋았다기보다는 한국이 경기 템포를 낮췄기 때문이다”라며 “한국은 정말 강한 팀이고 오늘 승리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중국은 12일 일본, 15일 홍콩과 차례로 만난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무엇도 보장할 수 없으나 할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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