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학군지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한때 ‘강남 8학군’, ‘대치동’이란 단어 자체가 명문대 진학 배지처럼 여겨진 적도 있을 정도죠. 최근엔 입시제도 변화 및 학령인구 감소, 신도시 개발 등이 맞물려 학군지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Q. 강남 8학군은 어떻게 대표 학군지가 된 건가요?
A. ‘대치동’으로 통하는 강남 8학군의 시작은 1970년대로 올라갑니다. 당시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등 강북 지역 명문고가 강남으로 이전했고, 서울시 학군 분할 정책에 따라 강남구와 서초구가 8번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지금의 ‘강남 8학군’이란 개념이 형성됐습니다.
또한, 목동과 중계동에 대단지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교육열이 높은 가정이 몰리면서 대치·목동·중계가 서울 지역의 대표적인 학군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경기권에서는 분당, 평촌, 일산 등 1기 신도시가 1990년 초반 입주를 시작하면서 수도권에도 신흥 학군지가 형성됐는데요, 이에 따라 1990년대 학군지는 대치·목동·중계·분당·평촌·일산이 학군지 이미지를 갖게 됐습니다.
Q. 학군지 흐름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A. 과거엔 학원이 밀집한 특정 지역 자체가 입시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엔 학교별 경쟁력이 더 중요해지는 분위기입니다. 2000년대 이후 수시 전형 비중이 커지고 정시 비율이 줄어들면서 학교의 학생 관리 및 입시 지도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와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 개개인의 학교생활과 과목 선택, 비교과 활동 등이 대입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학군지가 아니더라도 교육과정 운영이 우수한 학교들이 새롭게 주목받게 됐는데, 이제 단순히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가 아니라 학교가 어떤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 셈입니다.
Q. 전체적인 학령인구가 줄고 있는데도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습니다. 여전히 학군지가 학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A. 2010년대 이후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선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2020년과 2025년 고등학교 1학년 입학생 수를 비교해보면 강남구와 강동구는 학생 수가 증가했고 전통적인 학군지였던 노원구는 감소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경기도 역시 상황이 비슷한데요. 일산, 분당, 안양 등 기존 학군지는 학생 수가 줄어든 반면 화성, 남양주, 김포, 하남 등 신도시 지역은 학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 공급과 젊은 학부모층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Q. 고교학점제는 학군지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관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듣게 됩니다. 과목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은 장점이지만, 과목별 수강 인원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되는데요. 이 경우 과목당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과목 개설이 다양하고 수강 인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이유로 학생 수가 많은 고등학교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실제 서울 강남구는 학생 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경기 용인 수지와 화성 동탄은 고교당 평균 학생 수가 300명을 넘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2027학년도부터 도입된 지역의사제 역시 지역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Q. 고등학교 선택에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요?
A. 단순히 내신 등급 관리만을 기준으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희망하는 계열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학업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교과 전형에서도 이수 과목을 반영하는 정성평가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과목 선택과 학업 연계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추세입니다. 높은 내신 등급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는지, 비교과 영역 관리가 쉬운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엔 수시 전형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는 만큼 3학년 2학기까지 안정적으로 수능 중심의 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등도 고등학교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도움말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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