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적 장광철 박사 토론 패널 참여 준비中
통일부 “주최측 北주민 접촉신고 수리했다”
성사땐 李정부 첫사례…호의적 해석 어려워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해 내주 개최되는 ‘제21회 제주포럼’에서 유네스코에 파견 중인 북한 측 인사가 교육 관련 세션에 화상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포럼 사무국은 올해 포럼의 ‘유네스코와 교육의 미래’ 세션에서 화상 참여 연사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정책·평생교육국 부서장을 맡고 있는 장광철 박사 참여를 위한 행정 작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장 박사가 최종적으로 포럼에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션에는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고 △이쩡 중국과학원 유엔 사무총장 자문위원 △정우탁 글로벌교육파트너십(GPE) 대한민국 대표 △코조 최 주한 가나대사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패널로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주최 측이 사전에 북한주민 접촉신고를 했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북한주민 접촉신고는 북한주민을 직접 대면해 의사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전화·우편·전자우편 등 통신수단 및 제3자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교환할 경우 사전·사후에 통일부에 신고해야 하는 제도다.
장 박사의 제주포럼 화상 참여가 현실화한다면 이재명 정부 이후 한국 정부·지자체 주최 행사에 북한 측 인사가 참여하는 사례가 된다.
유네스코 웹사이트와 장 박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펴보면 그는 평양 김형직사범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땄고, 지난 1996년부터 파리 유네스코 본부와 세네갈·방콕 사무소 등에서 31년째 일하고 있는 국제 교육행정 전문가다. 유네스코 파견 전에는 북한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일각에서는 장 박사의 제주포럼 화상 참여가 현실화하더라도 이를 북한의 대남 유화제스처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장 박사가 비정치적 학술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하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포럼 주최 측도 장 박사가 북한 국적인 점보다는 ‘교육 전문가’로서의 이력에 무게를 싣고 섭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세션을 주최 측과 해당 포럼 세션을 기획하는 유네스코에서 장 박사를 패널로 먼저 추천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 박사는 지난 2020년 10월에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주관으로 개최된 ‘2020 서울국제교육포럼’에도 화상으로 참여해 교육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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