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코리아가 일부 전기차 모델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최근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은 모델Y L도 가격을 올렸다. 테슬라는 매번 기습적으로 차량 가격을 올리거나 내려 "테슬라 차는 시가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수혜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이번 가격 인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Y L 가격은 6999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전날(9일) 게시된 가격 6499만원에서 하루 만에 갑자기 500만원 올린 것이다.
게다가 모델Y L은 이달 3일 국내 홈페이지 공개와 함께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약 한 주 만에 가격이 조정됐다. 모델Y L은 6인승으로 국내에서 공개되자마자 전시장에 긴 줄이 생길 정도로 패밀리카로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테슬라의 다른 모델도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모델3 퍼포먼스도 5999만원에서 6499만원으로 500만원 인상됐다. 모델Y 롱레인지 AWD 또한 5999만원에서 6399만원으로 400만원 올랐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기준’에 따라 일부 수입 전기차의 보조금 수혜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테슬라코리아가 이에 대응해 가격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압박으로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테슬라는 정부가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낮출 때마다 정부의 기준선 바로 직전까지 차량 가격을 조정하는 식으로 국내 시장에 대응해온 바 있다.
일례로 테슬라코리아는 올해 초 모델Y RWD 가격을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낮췄다. 당시에도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전액을 지급하는 차 가격 기준인 '5000만원 미만'에 맞춘 것으로 추정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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