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容恕)는 상대의 잘못을 품어주고, 사과(謝過)는 내 허물의 대가를 치르는 행위 [말록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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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에티몰로지’란 ‘자랑용(flex) 어원풀이(etymology)’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래 뜻을 찾아, 독자를 ‘지식인싸’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작은 단서들로 큰 사건을 풀어 나가는 셜록 홈즈처럼, 말록 홈즈는 어원 하나하나의 뜻에서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우리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곤 합니다. 고학력과 스마트 기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문해력 감소’라는 ‘글 읽는 까막눈 현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사물과 현상의 특성을 가장 핵심적으로 축약한 기초개념입니다. 우리는 단어의 뜻을 찾아가면서, 지식의 본질과 핵심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학교를 떠난 이들의 지식 인싸력도 레벨업됩니다.

[나의 무도사(武道史)] 2. 캠퍼스 간디

국민학교(現 초등학교) 시절, 문화방송(MBC)에서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외화시리즈를 방영했습니다. 채널 선택권이 없는 꼬맹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주인공 킹스필드 교수와 학생들의 토론이 꽤 멋스럽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원두막 소년이 그리는 맨하탄 스카이라인’ 같은 선망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저 장면 속에, 나도 함께할 거라고 꿈꾸곤 했습니다. 하지만 강산이 변한 1994년, 서울 모대학의 강의실 풍경은 그냥 ‘고등학교 4학년 교실‘이었습니다. 전공이었던 어문학 수업들의 핵심활동은 필기였습니다. 킹스필드 교수는 없었습니다. 긴 여정 끝에 신기루에 도착한 순례자처럼, 가슴 속에 공허한 바람이 일었습니다.

더불어 소년이든 청년이든, 수컷사회에선 싸움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꽤 흘러 대기업 회장님이나 사장님께서 초대해 주신 자리에서도, 격투 무용담은 꽤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일 정도였으니까요. 의아했습니다. 감동적 과거 액션 스토리를 숨긴 채 마음잡은 무림고수들은, 대체 왜 죄다 우리 학교 우리 과에 입학한 걸까요? 애써 봉인했던 그 격투 설화들은, 어쩌다가 유출돼서 다른 과 여자 선배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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