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이전 논란을 둘러싸고 용인 지역 시민사회가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생존권 문제”를 내세우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용인 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수 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용인시청 3층 컨벤션홀에서 발대식을 열고 국가산단 원안 사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발족 취지문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단순한 지역 개발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국가 전략 프로젝트”라며 “반도체는 산업을 넘어 안보 자산으로, 이를 흔드는 어떤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나 지역 간 표심 경쟁을 이유로 국가 전략 자산을 흔드는 것은 부당하다”며 “정부는 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원안 추진 방침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특히 국가산단 이전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5대 핵심 위험성’도 제시했다. △기업 투자 불확실성 확대 및 착공 지연 △전력·용수·도로 등 핵심 인프라 공급 차질 △소부장 및 연구기관 집적효과 약화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 상실 △협력업체 및 인력 유치 혼선 등이다.
이와 함께 ‘10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범시민 차원의 저지 투쟁을 선언했다. 결의문에는 국가산단 이전 시도 결사 반대, 반도체 핵심 거점 선언, 지역경제 침체 및 정주 여건 악화 우려, 정치적 공세 규정 및 대응, 정부와 유관기관의 책임 있는 협력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책위는 향후 기획·홍보·조직동원·대외협력 등 4개 팀 체계를 중심으로 서명운동과 대정부 항의 방문 등 실력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용인 지역에서는 국가산단 이전 반대 서명 6만1000여 명이 참여해 국토교통부에 전달되는 등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집적이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전력과 용수뿐 아니라 장비·소재 기업이 함께 모여야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국가산단 문제는 110만 용인 시민 모두의 먹거리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와 정치권이 책임 있는 결단으로 원안 추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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