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할게요!" 450m 첨탑서 청혼…목숨 건 커플 결국

10 hours ago 2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프로포즈한 두 사람이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REUTERS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에서 프로포즈한 두 사람이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REUTERS

미국 뉴욕 랜드마크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첨탑에 올라 프러포즈를 한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450m 높이에서 청혼한 그들은 러시아의 유명 고공 스턴트 커플인 것으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약 450m 높이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안테나 꼭대기에 한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현수막 아래에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녀가 서 있었다.

검은색 현수막에는 흰색 대문자로 '사랑의 힘(the power of love)이 권력에 대한 사랑(the love of power)을 이길 때 세상은 평화를 안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은 안테나 구조물 아래쪽 플랫폼으로 내려와 한 사람이 한쪽 무릎을 꿇고 상대방에게 청혼했다. 이들은 포옹하고 입 맞춘 뒤 반지를 확인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캣우먼을 연상시키는 머리 장식을 한 니콜라우는 등반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안젤라 니콜라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첨탑에서 청혼 받은 장면을 올렸다. /사진=안젤라 니콜라우 인스타그램 계정

안젤라 니콜라우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첨탑에서 청혼 받은 장면을 올렸다. /사진=안젤라 니콜라우 인스타그램 계정

해당 커플은 러시아 출신의 고공 스턴트 아티스트 커플인 안젤라 니콜라우(33)와 바냐 비어쿠스(32)이다. 두 사람은 높은 건물이나 구조물에 오르는 이른바 '루프토핑'(rooftopping)으로 유명해졌다. 2024년 다큐멘터리 영화 '스카이워커스: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뉴욕 경찰(NYPD)은 사건 직후 건물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대응에 나섰다. 오후 1시께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구금했다.

이들은 무단 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첨탑에 올라간 방법은 확인되지 않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1931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건물이었다. 지금도 뉴욕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일반 관광객은 86층과 102층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첨탑 구역은 출입이 제한돼 있다.

건물 측은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이 "허가받지 않은 무단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주요 건축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오는 4일 독립기념일 기념행사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경계를 더욱더 강화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