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주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가운데 40%가 영유아로 집계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은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1월 2주차(1월 4~10일)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가 54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54.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최근 5년(2022~2026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5년간 추이를 보면 지난해 8주차 501명이 두 번째로 많았고, 2024년 3주차 428명, 2023년 5주차 281명, 2022년 53주차 226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주간 환자 수는 190명에서 548명으로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영유아 비중이 가장 높았다. 1월 2주차 기준 0~6세가 39.6%로 가장 많았고, 7~18세 24.8%, 19~49세 17.7%, 50~64세 5.7%, 65세 이상 12.2% 순이었다.
집단 발생 사례 분석에서도 보육시설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질병청이 지난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 사례 627건을 분석한 결과, 감염 경로가 확인된 사례 중 사람 간 전파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63건이었다. 이 가운데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발생한 사례는 45건으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키즈카페 등 영유아 이용 시설에서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구토나 설사 발생 장소 내 장난감 등 모든 물품과 문고리 등 접촉면을 세척·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생 수칙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최소 48시간 동안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해야 하며, 가능하면 화장실과 생활공간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는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막아야 한다.
손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충분히 씻는 것이 효과적이며, 식재료는 흐르는 물에 세척한 뒤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11~3월)에 유행하며,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등 음식물, 감염자와의 접촉 또는 구토물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후 12~48시간 이내에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오한·발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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