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 다닐땐 안돼"… 강남 노후학교 재건축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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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육 "우리애 다닐땐 안돼"… 강남 노후학교 재건축 시끌 송파 신천중 신축계획에 학부모 반발…노후시설 개선 차질"공사장 안전 사고·소음 우려"인근 초교 고학년 학부모 반발강남 학급 과밀에 분산 어려워민원 빗발쳐 사업 설명회 연기교부금 줄어 예산부족도 문제 서울시교육청이 송파구 신천중학교의 낡은 교사를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인근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사 차량 통행에 따른 안전사고와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해서다. 반면 교육청은 신축을 마냥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잠실과 대치·도곡·삼성동 등 강남 개발과 함께 들어선 학교들이 줄줄이 40~50년 차에 접어들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고는 1976년 삼성동 신축 교사로 이전했고 휘문중·고는 1977~1978년 대치동으로 옮겼다. 정신여중·고는 1978년 잠실동으로, 숙명여중·고는 1980년 도곡동으로 이전했다. 강남 개발 당시 신식이던 학교 건물이 이제 개축을 고민할 연식이 된 셈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강남권 개발이 시작된 지 45년이 넘어가면서 학교 시설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건물은 전체의 38.6%에 달한다. 올해도 노후 학교 개축·확충과 냉난방·화장실 개선, 내진보강 등에 예산 수천억 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막상 학교를 허물고 새로 지으려 하면 학부모 반발에 부딪친다. 사업 대상 선정 이후 기획·설계에만 약 2년이 걸리고 실제 공사는 3년 차부터 시작돼 현재 재학생보다 인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잠실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신천중에서 9월 2일부터 8일까지 사업 추진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다는데 지금 재학생들은 공사 영향을 받지 않고 졸업할 것"이라며 "정작 몇 년 뒤 공사판에서 공부하게 될 아이들의 부모 의견은 묻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공사 기간에 학생들을 어디에서 공부하게 할지도 난제다. 학교 운영이 어려우면 주변 학교에 분산 배치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송파구 일대 중학교 상당수가 이미 학급당 학생 수 30명 안팎인 과밀학교라 추가 학생을 받기 어렵다. 가까운 학교에 자리가 없으면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신천중은 주민 민원이 잇따르면서 당초 9월 1일 예정됐던 설명회를 오는 9일로 미뤘다. 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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