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릴 결승으로 이끈 지도자”… 토트넘 선수들, 포스테코글루 감독 향한 신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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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지지가 계속된다면 시즌이 끝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시킬 것이라는 구단 수뇌부의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 선수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들의 지지가 계속된다면 시즌이 끝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시킬 것이라는 구단 수뇌부의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잉글랜드) 선수들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방증이다.

토트넘 수비의 핵심 미키 판더펜은 “감독님이 부임한 첫날부터 우리는 그를 지지해왔다. 감독님은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고, 우리를 유럽대항전 결승까지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의 의심이 많았지만, 감독님은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하셨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수비 불안이 시즌 내내 이어졌고, 현재 EPL에서 11승5무21패(승점 38)로 리그 17위에 머물러 있다. 레스터시티, 입스위치, 사우샘프턴이 강등권을 일찌감치 형성하면서 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판더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2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출전 시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공개적으로 감독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묶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도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다. 훈련과 경기에서 언제나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힘을 보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전망은 엇갈린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UEL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토트넘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선수들의 신뢰가 계속된다면, 구단 수뇌부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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