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도 구분 못 하다니"…결국 수동으로 돌아간 美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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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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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타벅스 본사가 잦은 오류로 말썽이었던 인공지능(AI)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지 9개월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번주 AI 재고 관리 시스템을 종료하고 수동 관리로 돌아간다. 스타벅스가 도입한 AI 재고 관리 시스템은 라이다(LIDAR)와 카메라로 스캔해 제품을 인식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방식이었는데, 비슷한 우유 종류를 혼동하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등 오류가 잦았다.

이에 직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직원은 "(AI 재고 관리 시스템) 기능을 종료해줘서 감사하다. 아이디어 자체는 훌륭했지만 실행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AI 재고 관리 시스템은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해온 만성적인 제품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이 시스템 덕분에 재고 관리가 개선됐다고 밝혔지만 도입 1년도 안 돼 철회하게 된 것이다.

다만 노동 시간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스타벅스의 노력에 대해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영난을 겪던 치폴레와 타코벨의 부활을 이끈 니콜 CEO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스타벅스를 이끌고 있다. 그는 운영 방식 개선을 위해 바리스타를 보조하는 AI 도구 등을 적극 도입했다. 취임 초기엔 스타벅스의 주가가 부진했으나 올 들어 현재까지 24% 상승했다. 그러나 아직 전성기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 2년 반 만에 가장 강한 분기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북미 시장의 영업이익률은 니콜 CEO 취임 전 2년 전 18%에서 현재 9.9%로 떨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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