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에 쓰는 티타늄, 폴더블폰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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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존 필름보다 20배 단단
폰 접히는 부분 주름 줄어들어”
8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에 첫 적용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플렉스 티타늄 디스플레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5일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 기기에 들어갈 새 디스플레이(화면) 기술 ‘플렉스 티타늄’을 공개했다. 티타늄 소재로 화면 내구성을 높이고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줄인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이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 예정인 8세대 폴더블폰에 처음 적용됐다.

플렉스 티타늄은 티타늄 이중 구조를 사용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아래에 티타늄 합금 필름을 넣고, 그 아래 받침 역할을 하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했다. 삼성전자는 이 합금 필름이 기존 폴리머(고분자) 필름보다 약 20배 단단해 눌림과 주름에 강하다고 밝혔다. 티타늄은 우주항공 분야에서 쓰일 만큼 신뢰성이 높지만, 단단하고 탄성이 커 얇고 유연하게 접히는 화면에 적용하기는 까다로운 소재로 꼽혔다.

두께도 줄였다. 초정밀 압연 공정으로 합금 필름을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까지 얇게 만들었다. 압연은 금속을 회전하는 두 롤 사이로 통과시켜 얇고 고르게 펴는 가공 방식이다. 티타늄 플레이트에는 미세 홀 가공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을 펼쳤을 때는 안정적으로 받치고, 접을 때는 유연성을 확보해 주름을 줄인 것.

삼성전자는 2007년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양산한 이후 폴더블까지 이어온 기술을 이번에 집약했다고 밝혔다.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수년간 축적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이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경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티타늄 플레이트의 미세 홀 가공으로 유연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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