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 벨고로드, 쿠르스크, 크림반도, 흑해 및 아조우해 등 총 12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무인항공기(드론) 총 660기를 요격·격추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4년 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감행한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는 것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40일 영향력 행사 작전을 승인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작전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이 올 9월 하원(두마) 선거를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2014년 크림반도 점령을 자신의 치적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만큼 크림 반도 상황 악화가 푸틴 대통령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푸틴 대통령의 지지 또한 흔들리는 추세다. 러시아 여론조사재단(FOM)이 19~2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푸틴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불신한다”는 답은 18%로 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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