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쓸어담더니 '대박'…'47% 폭등' 불기둥 뿜은 주식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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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주가가 9일(현지시간) 8.64% 급등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요인은 유나이티드 헬스가 6주 전 발표했던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제시된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재확인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특히 유나이티드 헬스가 판매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A) 플랜(미국 정부의 메디케어 대신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는 노인·장애인 대상 대체 건강보험 상품)이 정부의 별점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보조금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회사는 회원의 약 78%가 별 4개 이상을 받은 플랜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정부 지원에 불이익이 없을 만큼 양호한 평가 결과로 받아들여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줬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이날 “계획 데이터를 예비 검토한 결과, 회원의 약 78%가 별 4개 이상을 받은 MA 플랜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우리의 기대치와 역사적 성과에 부합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올해 초 이 비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었다.

유나이티드 헬스 주가는 지난 8월 1일 5년 만의 최저치로 마감했으나,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 8월 15일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에 유나이티드 헬스 주식 504만 주를 매입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랠리에 불이 붙었다. 버크셔의 매입가는 주당 311.97달러 기준 총 15억 7000만 달러 규모였다.

9월 9일 현재, 주가는 그때보다 28.9% 상승했고, 8월 1일 저점 대비 47.2% 폭등했다. 이에 따라 버핏의 지분 가치는 17억 6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워런 버핏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가치투자자로 평가받는 만큼, 그의 매수 소식은 유나이티드 헬스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유나이티드 헬스 주가 급등은 다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사들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센틴 주가는 6.7% 상승했으며, CVS 헬스 주가는 3.5% 올랐다. 몰리나 헬스케어 주가도 4.1%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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