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50원 선을 넘어서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5일 오후 10시1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5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553.6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원)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7만 2000명 증가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견조한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가 줄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발표 이후 99.6선까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 관세 관련 불확실성 등 원화 약세 요인이 누적된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겹치며 환율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누적된 만큼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달러와 원화 약세 기조의 근본적인 원인인 전쟁과 유가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한 누적된 약세 요인이 순차적으로 해소되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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