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퓨처스 올스타가 목표였는데…”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 나서는 KT 안현민 “재미있게 하겠다” [올스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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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퓨처스(2군) 올스타에 나서는 것이 목표였다. 재미있게 (올스타전을) 하려한다.”

첫 올스타전에 나서게 된 안현민(KT위즈)이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는 2025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이 열린다. 안현민은 감독 추천 선수로 드림 올스타(KT,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SG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에 소속됐다.

안현민은 올해 KT의 히트 상품이다. 2022년 2차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 16경기에서 타율 0.200(2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써내는데 그쳤지만, 올해 기량을 만개시켰다. 전반기 성적은 60경기 출전에 타율 0.356(216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3이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만난 안현민은 “(전반기는) 너무 기대 이상이었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상상만 하던 일”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올스타전에 출격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그는 “그때 손가락 다치고 수술했다. 집에서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올스타전 하는 것만 알고 있었다. 봤던 기억은 없다”며 “올해 들어갈 때 제 목표는 퓨처스 올스타에 나가는 것이었다. 한 단계 위인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 놀라울 따름이다.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너무 좋다. 신기하다. 재미있게 하려 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전날(11일)에는 홈런더비에 출전했던 안현민이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예선에서 4홈런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홈런더비 이야기가 나오자 안현민은 “힘들었다. 더블헤더보다 더 힘들었다”며 혀를 내두른 뒤 “아무래도 초반에 (홈런이) 나왔으면 힘이 안 들어갔을 텐데 안 나오다 보니 들어간 것 같다. (마운드에 있던) (배)정대 형은 매우 잘 던져줬다. 뭔가 씌인 것 처럼 이상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사실 (홈런더비 우승 욕심이) 크지는 않았다. 치다보니 1등 욕심보다는 한 개를 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신인왕 경쟁 후보인 송승기(LG 트윈스)와는 꼭 한 번 맞붙고 싶다고. 안현민은 “붙어보고 싶었다. 지난 3연전 때 맞붙나 했는데 기회가 안 닿았다. 크게 인연이 있는 사이는 아닌데 너무 좋은 공을 잘 던진다. 토종 선수들 중 잘 던지더라. 저도 한 번 붙어보고 싶다. 후반기에는 그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기에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안현민은 “지금 관심을 많이 받지만 잘하고 있다. 좋은 얘기만 나오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며 “오히려 조금 주춤할 때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때 어떻게 컨트롤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