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월가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자본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갖춘 사모펀드(PE)와 투자은행(IB)을 발판 삼아 기업에 자사 AI 모델을 빠르게 침투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앤스로픽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헬먼앤드프리드먼과 함께 15억달러(약 2조2100억원) 규모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앤스로픽은 “지역 은행부터 중소 제조업체, 지역 의료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이 AI로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이들은 최첨단 AI 솔루션을 구축·운영할 자체 자원이 부족하다”며 합작을 통해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도 브룩필드자산운용, 베인캐피털, 어드벤트 등에서 40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조달해 ‘디플로이먼트컴퍼니’를 세울 계획이다. 신설 법인의 목표 기업 가치는 100억달러로, 운영은 기존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별도 법인을 세우는 것은 금융 자본을 조달해 기업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PE는 수많은 회사를 관리하는 만큼 이들 기업에 자사 AI 모델을 공급할 기회가 된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새 합작 투자 파트너를 통해 2000개가 넘는 포트폴리오 기업과 고객사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PE는 투자한 회사의 운영 효율을 개선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양측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합작법인 설립은 모회사의 지분 희석을 막는 동시에 연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두 기업 매출을 늘리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은 고객사 AI 도입을 현장에서 지원할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팰런티어가 처음 도입한 직군인 FDE는 고객사에 수개월 상주하며 AI 모델 도입을 지원하는 식으로 영업 활동을 한다.
한편 앤스로픽은 이날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피델리티내셔널인포메이션서비스(FI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과 FIS는 금융회사에 적용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해 마약 밀매업자, 테러리스트 등 금융 시스템을 악용하는 범죄자를 추적·조사하는 데 투입한다. 흩어진 거래 내역, 계좌 정보 등을 독립적으로 수집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는 게 FIS 설명이다. 앤스로픽은 자사 엔지니어를 이미 FIS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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