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5백만원 넘는 직장인 늘었다고? 난 왜?”…업종별 ‘빈익빈 부익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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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5백만원 넘는 직장인 늘었다고? 난 왜?”…업종별 ‘빈익빈 부익부’ 심화

입력 : 2026.06.22 08:50

직장인 6명 중 1명은 월 500만원
제조업과 보건·복지업간 격차 ‘뚜렷’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월급 5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사상 처음으로 370만명을 넘어섰다. 고물가와 임금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임금 근로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산업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임금근로자 2248만8000명 가운데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상여금 포함·세전)이 월 5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37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16.5%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보다 29만6000명 늘었고 비중도 1.1%포인트 상승했다.

고임금 근로자 증가세는 뚜렷하지만 업종별 온도차는 컸다.

임금 근로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에서는 월급 500만원 이상 근로자가 94만8000명으로 전체의 24.0%를 차지했다. 제조업 종사자 4명 중 1명꼴이다. 3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도 68.2%에 달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은 상황이 달랐다. 5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5.4%에 불과했다. 전체 종사자의 75% 이상이 월 3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복지업은 고령화와 돌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체 취업자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는 21만2000명 늘었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 속도에 비해 임금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500만원 이상 비중은 금융·보험업(38.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8%), 정보통신업(34.8%)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4%에 그쳐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제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고, 성과급 규모가 확대되면서 산업 간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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